중드에 다시 빠졌다. 「옹정황제의 여인(후궁견환전)」 그냥저냥 세상살이

요즘 다시 중국 드라마(이하 '중드')에 빠졌습니다. 저를 다시 중드에 빠지게한 작품은 「옹정황제의 여인(원제 : 후궁견환전(後宮甄嬛傳))」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중드가 경인방송(iTV) 작품이었다는걸 생각하면 강산이 바뀌고 난 다음에 다시 중드에 빠졌다는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옹정황제의 여인(후궁견환전)」
중국 청나라 옹정황제 재위시절을 바탕으로한 '정통사극'입니다. 요즘 CHING('채널 아이 엔 지'라고 읽더군요)에서 매주 월, 화, 수 아침-저녁-새벽 본방의 재탕의 삼탕!? 이렇게 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잘 안맞아 새벽방송을 겨우 봅니다.

청나라 옹정제의 등극 초기. 태후는 황실의 번창과 조정 세력의 견제를 이유로 새로운 후궁들을 간택하기로 한다. 관리 견원도의 딸인 견환은 뛰어난 미모와 재기로 상재에 봉해지고 귀인 심미장, 답응 안릉용과 서로 의지하며 친하게 지낸다. 대장군 연갱요의 친누이 화비는 황제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안하무인이지만 병약한 황후는 그저 지켜볼 뿐 어쩌지 못한다. 천진난만한 견환은 승은을 입은 후 황제를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지만 황제의 총애를 뺏긴 화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견환을 핍박해 결국 아이마저 유산하게 만든다.

한편, 황제는 연갱요를 견제하기 위해 견환의 아버지인 견원도를 이용하지만 견원도는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감옥에 들어가고 견환도 음모에 의해 총애를 잃게 된다. 궁궐의 암투와 냉혹한 인심을 알게 된 견환은 궁중 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출궁하여 감업사로 들어간다. 감업사에서도 다른 여승들의 핍박을 받던 견환은 우연히 황제의 아우인 17황자 과군왕의 도움을 받는다. 그때부터 묵묵히 견환을 지켜주던 과군왕, 결국 두 사람은 서로에게 마음이 끌려 사랑에 빠지고 때를 봐서 도망치기로 결심한다. 견환은 과군왕의 아이를 갖게 되지만, 과군왕이 지방을 순시하던 중 죽었다는 오보가 전해진다. 견환은 과군왕의 복수와 복중 태아를 지키기 위해 다시 황제를 유혹해 궁으로 돌아온다. 쌍둥이를 낳은 견환은 권력의 실세로 떠오르고 후궁들과 황후는 견환에게 위기의식을 느끼는데...

드라마와 별로 안친하지만 이렇게 마음에 꼿히는 작품이 있으면 빠져들고 마는데~ 딱 옹정황제의 여인이 그랬습니다. 살짝 봤는데 화려한 영상과 탄탄한 줄거리가 제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옹정홍제의 여인은 이미 본토 중국에서도 대박을 낸 드라마입니다. 중국에서 '궁중 암투'를 다룬 드라마가 난립하는 가운데 정점에서 꽃을 피운 작품으로 일컬어 지며, 여주인공 '손려'의 재발견을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옹정황제의 여인에 빠졌을까요??

<옹정황제의 여인>,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속에서 피어난 정통 사극의 진수
2011년에 몰아친 궁중 사극 열풍을 겪으며 많은 시청자들은 궁중 여인들의 암투, 치열한 권력 투쟁에 서서히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명 감독 정샤오룽이 <옹정황제의 여인>으로 궁중 사극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장담할 때만 해도 기대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대 반전. 중국 지상파인 베이징 BTV에서 평균 시청률 8.7%, 최고시청률 13.99%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식상한 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상쾌한 청량제가 되어주었다. 아름다운 배경, 화려한 전통 의상, 고풍스런 정취가 풍기는 우아한 대사, 캐릭터가 분명한 주조연 배우들은 물론이요, 학대와 암투로 대변되는 진흙탕 싸움이 아닌 세련된 스토리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 것이다. 특히 여주인공 쑨리(손려)의 연기는 그녀의 필모그래피에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호평을 받았고 화비, 최상궁, 심귀인 등 신선한 얼굴의 조연들이 새롭게 부각되었으며 정통 연기파 배우들 역시 극에 빛을 더했다.

악행에도 이유가 있다! 모든 여주인공이 사랑 받는 것은 아니다!
<옹정황제의 여인>은 극 초반 담담하게 수녀 간택을 그려내며 입궁과 동시에 황제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후궁들의 가상한 노력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주인공 견환은 궁중 암투가 두려워 황제와의 만남을 피한 것이다. 이런 이야기 플롯은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처음 5편에서 황제와 만날 기회조차 없는 주인공 때문에 맘이 조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드라마의 두 배에 달하는 76부라는 대작을 풀어나가자면 시청자도 배우도 인내심이 필요한 법이다.

하지만 전에 방영했던 <궁>, <미인천하>, <무측천비사> 등의 궁중 암투 드라마에 비해 <옹정황제의 여인>은 이야기 전개 면에서 칭찬받아 마땅했다. 천편일률적인 거짓말과 비방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의 암투였기 때문이다. “첨예하게 대립했던 황후와 화비의 언쟁도 도를 넘지 않았고 점차 궁중 생리를 알면서 스스로 요부로 변해가는 다른 궁인들의 이야기도 수긍이 간다”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또한 극 중의 황제와 후궁들도 현실적이었다. 황제는 더 이상 ‘일편단심’형 남자주인공이 아니었으며 후궁들을 두루두루 총애했고 비빈들은 총애를 받았다가 냉대를 받는 일정한 주기를 취하고 있었다. 여주인공 역시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천사표가 아니었다. 각 캐릭터의 입장에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로 악인도 그럴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부각되었으며 주인공의 선행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양면적인 세태를 반영하기도 했다. 또한 극 중반부에는 조정 신을 통해 남자들이 활약하는 정극의 맛을 살려내기도 했다.

고대의 정취가 가득 담긴 대사, 청나라 후궁의 품계 정리
<옹정황제의 여인>의 촬영 초기, 감독 정샤오룽은 궁중 예법 전문가를 초빙해 배우들에게 궁중 예법을 훈련시키고 동급 비빈들 간이나 등급이 다른 비빈들 간의 예법을 분명하게 가르쳤으며 심지어 친왕을 처음 만났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까지도 따로 가르쳤다. 이런 노력이 극에 섬세함을 더했고 궁중 문화 전도사라는 별명을 갖게 만들었다. <옹정황제의 여인>은 저쟝성 중부의 헝뎬 드라마 세트장과 베이징의 두 곳에서 촬영을 했는데 홍콩, 대만 드라마의 좁고도 천편일률적인 드라마 세트장과 비교해 큰 스케일을 자랑하며 극의 사실성과 긴장감을 높였다.
<옹정황제의 여인>만이 가진 가장 큰 특색 중 하나는 다른 궁중 사극에 비해 엄격한 호칭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극 초반에 관여자, 답응, 상재, 귀인, 빈, 비, 귀비, 황귀비 등 청나라 후궁들의 등급을 자세하게 설명했으며 인물의 운명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하나하나 품계를 변화시켜가며 디테일하게 처리했다. 또한 황제로부터 어명을 받은 후궁만이 한 궁전의 주인 즉 마마가 되며 다른 후궁들은 각 궁전에 ‘얹혀사는’ 작은 주인 즉 소주라는 사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극의 이해도를 높였다.
그밖에 가장 호평을 받은 것은 청나라 시대의 문어체와 현대어를 적절히 섞은 대사이다. ‘어여쁜 여인 초나라 궁녀같구나’와 같은 시구나, ‘한 사람의 마음을 얻어, 백년해로하고 싶습니다’라는 대사처럼 견환은 때때로 황제에게 시구를 통해 사랑을 전하여 고대의 아름다운 문풍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견환을 비롯해 더 이상 젊지 않은 황제의 입에서 나오는 닭살스러운 애칭은 약간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우선 이 드라마는 역사적 고증이 철처합니다. 청대 후궁들의 품계를 극 초반에 싹 정리하며 들어갑니다. 또한 이전 중국 사극에서 볼 수 있었던 여성의 머리 꽃 장식이 없습니다. 76부작이라 자칫 지루할 수 있지만 초반 색다른 접근방식과 그 이후 드러나는 빠른 전개, 빠른 전개와 같이 등장하는 사계절의 변화 영상의 화려함까지 더해 시청자를 사로잡습니다.
사실적이며 세련된 드마라 내용-암투-은 손에 땀을 쥐기에 충분합니다. 실제 황후-화비-견환(손려)의 싸움은 겉으로는 별로 드러나는게 없습니다. 그러나 보는 사람은 알기에 충분합니다. 표정과 말투, 그 이면에 담긴 조롱과 비난을 능수능란하게 받아내고 또 되돌려 주는 싸움은 조용하지만 더 긴장됩니다.
특히나 '견환'이란 캐릭터~캐릭터의 변화~가 사람을 사로 잡습니다. 원래 똑똑하고 지혜로운 견환은 궁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궁중 암투는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황제와의 시침을 자꾸만 피합니다. 그러다가 어쩌다 황제와 마주치게 되는데..... 예쁜게 머리도 좋아서 결국 황제의 총애를 독차지 하게 됩니다. 후궁의 정치 간섭은 금지 였지만 견환은 옹정황제 곁에서 조정일을 살짝 살짝 거들어 줍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견환에게 유산이라는 시련이 닥치고..... 결국 견환이란 캐릭터가 변합니다. 똑똑한 머리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걸 얻기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런건 다 뒤로 재처두고...... 이 드라마는 제대로 화려합니다. 의상, 장식, 세트까지...... 엄청 화려합니다. 청대 궁중 여인의 의상의 화려함에 눈을 빼앗기곤 합니다. 궁이라는 배경에 여인이라는 주제가 더해지니 화려함이 극에 달합니다. 안드래도 거대하고 사실적인 세트에 놀라는데 의상과 소품까지 화려해 황송할 따름입니다.

요즘 CHING에서 옹정황제의 여인과 비슷한 중드를 하나 더 방송하고 있는데 그것은 「보보경심(步步驚心)」입니다. 보보경심은 중국 강희제 시절을 배경으로 황자들의 (보일듯 말듯한)황위 쟁탈 경쟁과 그 한가운데로 떨어진 '약희'의 이야기 입니다. 역사적 사실로 보면 강희제의 넷째 황자가 옹정제가 됩니다. 
여기에 사족을 더하면 「황제의 딸」이라는 레전설 중드가 있는데요, 최근에 「신 황제의 딸」로 리메이크 되어 방영되고 있기도 합니다. 황제의 딸은 건륭제 시대를 배경으로한 사극입니다. 건륭제는 옹정제의 네번째 황자입니다. 이렇게 되면보보경심(강희제)-옹정황제의 여인(옹정제)-황제의 딸(건륭제) 세 드라마가 하나의 흐름을 보이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청나라 역사에서 저 세 임금의 시대는 태평성대의 시대였다고 합니다. 세계사는 약해서...
황제의 딸(예전)을 보면 옹정황제의 여인에서는 사라진 '그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여인의 머리장식-꽃을 꼽는 장식입니다. 안저랬데요....=_=;;;

조미와 손려는 영화 화피에 같이 출연했었습니다. 근데 저는 조미만 기억나네요.....

다시 옹정황제의 여인으로 돌아와서~ 위에서 '옹정황제의 여인'이 역사적 고증이 철저하다고 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의상, 소품, 청대 품계, 예법에 관해서 입니다. 드라마가 100% 사실일 수는 없습니다. 옹정황제의 여인 역시 그렇습니다. 실제 옹정황제의 삶과 드라마는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드마라 옹정황제의 여인에서는 죽고 이름만 나오는 황후와 두번째 황후 이렇게 두명의 황후가 나오는데 실제 옹정황제에게 황후는 한 명, 황귀비가 두 명이었다고 합니다. 옹정황제의 여인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실이며 허구인지는 [옹정황제의 여인 : 역사적 이야기보다는 심리 상황에 집중해서 봐야하는 이야기]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L2uz&articleno=8465114&_bloghome_menu=recenttext#ajax_history_home 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블로그 지기님이 잘 써주셨습니다.